전체 글
-
데이비드 베나타의 반출생주의의 오류, 논쟁의 평행성에 대한 고찰카테고리 없음 2025. 7. 5. 07:49
1. 개요[편집]『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존재하게 되는 것의 해악』(Better Never to Have Been: The Harm of Coming into Existence, 2006)에서 철학자 데이비드 베나타는 태어나는 것 자체가 언제나 해롭다는 급진적 주장을 펼치며, 출산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출생주의(antinatalism)의 입장을 정당화한다. 이민열이 번역하였다.그의 논증의 핵심에는 쾌와 고통 사이의 비대칭이 자리한다. 즉, 고통의 존재는 나쁘고 쾌락의 존재는 좋지만, 고통의 부재는 그것을 누릴 존재가 없어도 좋은 것이며, 쾌락의 부재는 그것이 박탈로 작용하는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는 한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비대칭성은 태어나지 않음이 고통을 피하게 하면서도 아무런 박탈을 낳..
-
김태완 법사의 본래면목 관념 비판카테고리 없음 2025. 7. 4. 21:12
김태완 법사의 본래면목에 대한 확신적 언설은, 선불교 전통의 핵심 어법인 ‘지금 여기’, ‘말 이전’, ‘직관적 자각’을 강하게 강조한다는 점에서 선(禪)의 조사선 계열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논리적 사유나 과학적 탐구는 "백퍼센트 망상"일 뿐이며, 오직 생각이 완전히 멈추고 직관이 열리는 자리에서만 법(法)은 “저절로” 드러난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생각하고 탐구하려는 자세 자체를 ‘자기 분별’로 규정하며, 그 어떤 질문도 결국엔 “이거 하나”로 귀결된다는 형이상학적 절대주의를 설파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과학적 혹은 철학적 탐구의 전통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지닌다. 김태완 법사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그는 “해가 뜨는 것도 저기서 뜨는 게 아니다”, “별이 빛나는 것도 하늘에서가 아니다”라는 언술..
-
말하지 않음을 말하는 자: 에크하르트 톨레와 현대 영성의 자아극장카테고리 없음 2025. 7. 4. 20:57
에크하르트 톨레의 주장은 철저한 비이원론적 세계관 위에 세워져 있다. 그의 핵심 메시지—“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다”, “에고는 허구이며, 고통은 자아와의 동일시에서 비롯된다”—는 언뜻 보기에 철학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심오한 통찰처럼 보인다. 이는 우파니샤드의 아트만-브라흐만 논리, 아드바이타 베단타, 불교의 무아(無我), 스피노자의 일원론, 심지어 하이데거의 ‘현존재’ 개념과도 연결되며,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인간 의식에 대한 형이상학적 사유의 정수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비이원론의 '논리적 반박 불가능성'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현실을 전혀 개혁하지 못한다는 실존적 무능력을 감추는 장막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이미 완전하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다', '..
-
루퍼트 스피라에 대한 비판 - 도덕적 당위와 분별 해체 사이의 자기모순, 그리고 ‘의식의 마케팅’이라는 이중 언어카테고리 없음 2025. 7. 4. 20:50
루퍼트 스피라에 대한 비판:― 도덕적 당위와 분별 해체 사이의 자기모순, 그리고 ‘의식의 마케팅’이라는 이중 언어루퍼트 스피라는 현대 비이원론(non-duality) 사상의 대표 주자로서, ‘모든 것이 의식 안에 있다’는 이상주의적 형이상학 위에 자신만의 영성 담론을 구축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내적으로 심각한 긴장을 포함하며, 외적으로는 대중적 심리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자기기만적 수행 담론으로 작동하고 있다. 핵심 문제는 그의 사상이 도덕적 당위를 암묵적으로 설정하면서도, 이를 언제든 ‘비이원론’이라는 이름으로 해체하는 이중적인 프레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1. 침묵과 언어 사이에서 말하는 자의 권력루퍼트 스피라는 "진실은 말할 수 없으며, 오직 체험되어야 한다"고 반복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체..
-
의식의 어려운 문제 관점에서 마음의 인터넷 개념 비판카테고리 없음 2025. 7. 4. 20:09
미치오 카쿠(Michio Kaku)의 "마음의 인터넷(Mind’s Internet)" 개념은 그의 저서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에서 제시된 이론으로, 인간의 의식을 디지털화하고, 뇌의 상태를 외부 저장장치에 업로드하거나 연결하여 상호 소통하는 미래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예측하는 과학적 비전이다. 그는 뇌의 작동 방식을 '물리적 정보 처리 과정'으로 간주하며, 기술이 발전하면 의식도 디지털적으로 "읽고", "복사하고",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이러한 입장은 철저히 물리주의적 세계관에 기반하며, 의식을 복잡한 물리적 상호작용의 산물로 환원 가능하다고 전제한다. 하지만 이 전제는 **김재권(Jaegwon Kim)**과 같은 비환원주의적 물리주의자나 이중주..
-
소방산업의 개념, 범위, 법적 구조, 운영 방식, 현실적 현황, 정책 방향카테고리 없음 2025. 7. 3. 17:15
대한민국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하는 소방산업은 소방시설과 장비, 인력, 기술개발 전반을 포괄하는 포괄적 개념이며, 관련 법령들(예: 소방시설설치·유지·안전관리법, 위험물안전관리법, 소방시설공사업법 등)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업들을 포함합니다:1. 법적 정의 및 구성**제2조(정의)**에 따르면:**“소방산업”**은소방시설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업체)소방시설관리업소방시설공사업위험물을 운반하는 용기의 제작·판매위험물 제조소 등의 설계·시공업위험물탱크의 제작·판매업및 이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의 개발 등 관련된 일체의 산업을 포함합니다 (lawnb.com, lawnb.com).즉, 단순히 “불을 끄는 장비”를 넘어서 관련 설비의 개발, 생산, 설치, 시공, 유지·관리, 위험물 설비 및..
-
깨어있음은 구독 기반입니다카테고리 없음 2025. 7. 3. 17:10
무애스님의 사무실은 자작나무 프레임으로 꾸며진 셀프 무위(無爲) 공간이었다. 벽에는 ‘말하지 않음은 곧 최상의 말하기’라는 문구가 캘리그래피로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에는 무애스님의 책 『당신은 결코 부서진 적이 없다』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각 권은 무애스님의 미소 띤 얼굴과 함께 “지금 이대로 완전함을 체험하라!”는 스티커가 반짝이며 붙어 있었다.스님은 요즘 자신이 새로운 도약의 문턱에 서 있다고 느꼈다. 더 이상 말이나 글로만은 부족했다. 이제 무애의 시대는 “체험 중심”이어야 했다.“영상 콘텐츠는 곧 본질입니다.”그가 말했다.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그리하여 무애코치 패키지가 런칭되었다. 이름하여 『고통 수용 3단계 플랜』.1단계: 고통을 인정하라 (무료 영상)2단계: 고통과 무애 한방에 해결하는..
-
북한은 왜 스웨덴 사람에겐 정신병동처럼 보이지만, 한국인에겐 '어쩐지 익숙한 가족사진'처럼 느껴지는가 — 이영훈의 역사경제학이 말해주는 불편한 친숙함에 대하여카테고리 없음 2025. 7. 3. 15:03
1. 북한은 '국가사회주의'의 극단, 한국은 자유시장 이식에 성공한 나라이영훈은 북한을 계획경제의 실패 사례, 남한은 시장경제 수용의 성공 사례로 봅니다.북한의 경우, 일제 잔재 위에 소련식 계획경제와 김일성 유일독재가 결합된 사회주의 봉건국가로 규정합니다."북한은 경제의 사유를 전면적으로 부정한 최초의 실험장이며, 그 실험은 철저한 실패로 귀결됐다."― 이영훈,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남한은 미군정과 1960~70년대 경제개발계획 등을 통해 서구 자본주의 시스템이 정착되었고, '이승만 → 박정희' 체제를 통해 시장경제 질서와 사유재산이 제도화되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입니다.2. 북한은 유교적 봉건성과 공산주의가 결합된 ‘전체주의 왕조국가’이영훈은 북한을 단순히 사회주의 국가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